제목: 이삭의 은혜
본문: 룻기 2:11~23
오늘 본문 가운데 룻이 생계를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이삭 줍기에 나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삭이라도 줍지 않으면 룻과 나오미가 굶어 죽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삭 줍기는 당시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의 마지막 생계 수단이었습니다.
이삭을 줍는다고 할 때, 거기에 예상되는 수확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렇게 큰 수확이 아닙니다. 겨우 하루 하루 허기나 달랠 정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삭 줍기를 마친 후에 룻과 나오미가 먹었던 양은 배불리 먹고도 남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이삭 줍기의 결과가 아닙니다. 보아스를 통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은혜였습니다.
룻기에는 은혜(긍휼, 인애)가 흘러가는 것을 봅니다. 나오미가 룻에게, 룻이 나오미에게, 보아스가 룻에게... 계속해서 은혜가 흘러갑니다. 룻기 2장에도 계속해서 '은혜'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이삭의 은혜'를 생각합니다. 과거에 힘겹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어떻게서든 근근히라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저 이삭같은 보잘것 없는 수입 정도를 바라며 일을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이삭같은 보잘 것없는 수익만을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풍성하게 온 가족이 누리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은혜는 나눌 수록 풍성해진다고 합니다. 작고 보잘 것없는 마음도 나누다보면 그 가운데 놀라운 풍성함으로 되돌려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합니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작은 이삭 몇개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그 작은 이삭 몇개만으로도 만족케하는 은혜가 있게 하실 것입니다. (묵상을 하다보니 오병이어 사건도 생각이 납니다.)
2025년 한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이삭의 은혜로 배불리 먹고 만족하시는 성도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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