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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나눔

논쟁에서 한걸음 물러나... (디도서 3:9~11)

기쁨의 교회 2024. 11. 19. 12:12

제목: 논쟁에서 한걸음 물러나...

"다툼을 일삼는 사람이 있거든 한두 번 타이른 뒤에 손을 떼십시오.
그런 사람은 제멋대로 굴다가 하나님께 반역할 것 이 분명합니다.
그런 사람은 계속해서 불화를 일으키다가 스스로 고립될 뿐입니다." (디도서 3:9~11, 메시지성경)

당시에 디도가 목회하는 환경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교회 목회가 힘들다는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당시 그레데 교회들은 훨씬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나눈대로 서로 속이고, 싸우고 하는 일들도 많았고, 또 방탕한 세상의 문화들과 거짓 교사들이 들어와 있었기에, 지금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강단이 있었던 디도를 그곳의 목회자로 남겨놓았고, 또한 그에게 하나님의 바른 교훈을 굳세게 가르칠 것을 이야기 합니다. (8절)

그런데 오늘 본문을 보면 굳세게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또한 때로는 뒤로 물러나야 할 때도 있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끊임없는 논쟁을 일으키기를 좋아하는 이들을 대상으로는 한두번 훈계한 후 멀리하라고 합니다. (9~10)

이는 논쟁으로 그들의 생각을 바꾸기도 어려울 뿐더러, 교회 안에 평안을 해칠수도 있고, 또한 그것이 디도에게도 유익하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게다가 논쟁을 좋아한다는 것은, 진실되게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나, 삶에 대한 고뇌로 인한 것이 아닌, 그저 자신의 지식을 뽐내거나, 논쟁 자체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디도는 다음과 같이 권면했습니다. 

"그런 사람은 제멋대로 굴다가 하나님께 반역할 것 이 분명합니다." (11절, 메시지)

논쟁 가운데 이게 옳느니 저게 옳느니 따지는 것이 교회에 유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서로 감정만 상하며 공동체의 분위기를 어렵게 하고 교회에 해만 될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의 자세는 한걸음 물러나는 것입니다. 물러나는 것이 회피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판단을 맡기는 자세입니다. 

큰 논쟁이 없는 우리 공동체가 참 좋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잘 알아야 합니다. 나로부터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생각해야 합니다. 

무익한 논쟁보다, 사랑하고 위로하고 권면하며 진리를 서로 선포하는, 그런 아름다운 우리 기쁨의교회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