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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나눔

왜 나를 태어나게 했어요? (욥기 10:1~22)

기쁨의 교회 2024. 4. 30. 06:24

제목: 왜 나를 태어나게 했어요?

본문: 욥기 10:1~22

 

당신께서는 나를 손수 빚어 만드시고는 이제 마음을 바꾸시어 나를 없애버리시렵니까? 이 몸을 진흙으로 빚으셨음을 잊지 마소서. 어찌 다시 흙으로 돌려보내시려 하십니까?” (8~9, 공동번역)

 

욥기가 오늘날 수많은 고통받는 영혼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이해가 되지 않는 고통들차마 말로 표현할 수조차 없는 아픔들그런 지독한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의 말이 그대로 옮겨진 것만 같습니다.

 

하나님 왜 저를 태어나게 하셨어요?”

이렇게 힘들게 살 것을 왜 나를 만드셨어요?”

 

어찌보면 자녀가 부모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합니다.

엄마 나 왜 낳았어? 이렇게 힘들게 살 것 알면서 왜 낳았어?”

 

그러면 부모는 자녀의 그런 고통 섞인 울음에 함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르짖음이고 한탄입니다.

그렇기에 이 말씀에 대해 뭐라 쉽게 생각하고 판단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 책을 보다가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했습니다.

 

욥의 위대함은 그 하나님 밉다고, 화난다고, 이러시면 안 된다고 바락바락 대들면서도 꾸역꾸역 하나님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주님밖에 기댈 곳 없는데 이리도 박정하게 대하시면 나는 갈 곳 없고 쉴 곳 없으니, 제발 나 좀 봐 달라고 애처롭게 노래하는 욥이 보인다.”

 

엄마에게 자신을 왜 태어나게 했냐며 바락바락 대들면서도”, 결국 다시 엄마 품에 돌아와 울고 있는 이의 모습을 머리 속에 그려 봅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런 욥의 그런 모습이 고맙다고 이야기한다면, 욥에게 너무 비정한 말이 되는 것은 아닐까 마음이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의 욥에게는 여전히 고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믿고 있을 정도입니다.

 

마치 오늘 본문을 보는 제 마음이 마치 가족 상을 당한 이웃을 마주하고 있는 것 만도 같습니다.

 

그래서 뭐라고 간단한 말 조차 쉽게 꺼내기 힘든 마음입니다.

 

때로는 욥이 하는 말과 엇비슷한 말을 하는 분들을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욥 만큼의 고통은 아닐지 모르겠지만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곘다.”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이런 말씀들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너무 그들을 속단하지 않았었나 생각합니다.

 

제가 이해할 수 없는 고통, 질문들, 갈등과 고뇌어쩌면 제가 그들에게 해야 할 행동은 같잖은 충고같은 게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그냥 이런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