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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나눔

철면피 (사무엘상 15:1~16)

기쁨의 교회 2024. 12. 11. 08:14

제목: 철면피
본문: 사무엘상 15:1~16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사무엘이 근심하여 온 밤을 여호와께 부르짖으니라" (11절)

사울은 아말렉을 모두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 눈에 보기 좋은 것들은 남겨둡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대놓고 어겼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자신의 기념비를 세울 정도로 떳떳합니다. 

게다가 사울은 사무엘에게 자신이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다 지켰다고 이야기하기까지 합니다. 

사무엘이 그의 귀에 들려오는 양의 소리와 소의 소리는 무엇이냐고 묻자, 사울은 그것은 군사들이 잡아온 것이라 핑계를 댑니다. 

이러한 사울의 행동들을 볼때, 그는 정말로 하나님 앞에 떳떳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전혀 자각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하나님 앞에 '철면피' 같은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들이 우리들 가운데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하고 괴롭히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하나님 앞에 떳떳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를 어지럽히고, 가정을 힘겹게 하면서도, 자신에게는 조금의 잘못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죄 가운데 붙들려 살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살아가는 모습들도 있습니다. 

적어도 죄로 인한 죄책감과 수치심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그것조차 없는 '철면피'와 같은 모습이 우리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제 실수와 잘못으로 문제가 발생했는데, 끝까지 제 자신을 변호하려 할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자존심 상하고, 억울해서 끝까지 인정을 안하려고 발버둥 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삶은 우리가 약할 때 강함됨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의 죄를 정직하고 겸허히 인정할 때 하나님의 회복이 우리 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한다는 말씀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하나님이 그를 어떻게 택하셨는데, 그가 하나님께 어떤 존재였는데..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해봅니다. 

사울에게는 돌이킬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기에..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양심이 살아있기는 기도합니다. 죄에 물들어 무뎌지고 철면피 같은 모습이 아닌, 성령 안에 깨어 있어 우리 자신을 항상 면밀히 살피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모습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