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us Overflows You 자세히보기

묵상 나눔

작은 자를 들어 쓰시는 그 은혜를 잊지 말기 (사무엘상 9:15~27)

기쁨의 교회 2024. 11. 20. 09:49

제목: 작은 자를 들어 쓰시는 그 은혜를 잊지 말기
본문: 사무엘상 9:15~27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21절)

사울은 ‘악한 왕’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악했던 것은 아닙니다. 그가 악했다면 하나님께서를 그를 세우셨을리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할 이로 사울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낮은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믿음은 “자신은 작음을 알고, 하나님의 크심을 아는 것입니다.” 백부장과 가나안 여인 등, 예수님이 칭찬한 믿음들도 다 그런 믿음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사울의 모습에도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이 자신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신다는 말에 너무나 놀랐습니다. 왜냐면 그는 이스라엘에서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 중에서도 가장 작은 가족에 속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사기를 보면 베냐민 지파는 이스라엘의 내전으로 인해 거의 이스라엘 지파 중에서 사라질 뻔한 위기까지 갔던 지파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생각할 때, 사울은 그저 겸손한 척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정말 자신이 보잘 것 없고 미천한 가문 출신의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그를 사용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사무엘은 그에게 넓적다리 요리를 건넵니다. 넓적다리는 원래 제사장의 몫이었습니다. 그리고 10장에서 사무엘은 그에게 머리에 기름을 붓습니다. 사울은 세상 나라들과 동일한 왕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의 왕으로 (하나님을 대신하는 대리 왕으로) 거룩한 제사장과 같은 왕의 역할을 감당할 것입니다. 

작은 자를 들어 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이유는 우리가 너무나 다 잘 압니다. 작은 자를 들어 쓰셔서, 하나님의 크심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잊으면 안됩니다. 사울은 그 사실을 잊으며,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목회자로 세우심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공부도 못하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도 많고, 가족 가운데 상식도 없고 말주변도 없다고 늘 놀림을 받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약 30~40명 되는 성도님들 앞에서 매주 설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한번씩 생각해보면 제가 뭐라고 이렇게 할 수 있는지 싶습니다. 

지금도 제가 대단히 큰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이 허락하신 대단히 소중한 자리 가운데 있음을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 있는 것만이 은혜입니다. 제가 감당 못할 은혜입니다. 그럼에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울이 변질되었던 것과 같이) 때로는 그 은혜를 잊고, 제 능력으로 이 자리에 있다고 착각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은혜를 기억하면 마음에 더 평안이 찾아옵니다. 불평불만이 사라지고, 내 힘으로 뭔가 이루어 보겠다고 애쓰던 마음이 사그러듭니다. 그저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나갈 뿐입니다. 오늘 그 은혜를 기억하며, 마음에 새기며, 하나님께서 제게 맡기신 사명을 은혜로 감당해가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