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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나눔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으로 (에스더 3:7~15)

기쁨의 교회 2024. 6. 11. 15:28

제목: 자존심이 아닌 자존감으로

본문: 에스더 3:7~15

 

에스더 전반부에는 계속해서 자신이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1~2장의 아하수에로 왕의 모습을 이어, 3장에는 하만의 모습을 통해 그런 인간의 죄악 된 본성을 보여줍니다. 하만이 보여주는 악의 성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첫번째는 잔인함입니다.

자신에게 절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한 사람(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그가 속한 모든 민족(유다인)을 진멸하려고 합니다. 이런 것이 인간의 악한 본성이 아닙니까? 가인도 하나님이 자신의 제사를 받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혈육인 동생 아벨을 살해합니다.

 

2) 두번째는 거짓말입니다.

하만은 모르드개와 유다 민족을 모두 멸하기 위해, 거짓으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호소합니다. 오직 모르드개만이 하만에게 절하지 않았을 뿐인데, 하만은 아하수에로에게 유다 민족이 모두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

 

3) 세번째는 악의 고집스러움입니다.

하만은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은 일만 달란트나 왕의 금고에 받치면서까지 자신의 악한 목적을 성취하려고 합니다.

 

4) 네번째는 악의 치밀함입니다. (12)

자신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하만은 아하수에로 왕의 이름으로 조서를 써서 각 지방 문자와 각 민족의 언어로 보내기까지 치밀하게 계획하고 이행을 합니다.

 

5) 다섯번째는 무자비함입니다. (13)

하만은 아달월 13일 하루 동안에 젊은이건 늙은이건, 어린이건, 여인이건 할 것 없이 모든 유다인들을 죽이고 도륙하고 진멸하고 또 재산을 탈취할 것을 명합니다. 1994년에 있었던 르완다 내전 사태가 생각이 납니다. 100일만에 같은 나라 민족들이 이웃이 이웃을 죽이며 (어린이, 노인을 포함해) 대략 80만명이 대학살되었던 사건입니다. 인간이 얼마나 악해질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하만이 이렇게까지 악한 일을 이행했던 이유는 그저 자신에게 절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였습니다. 절을 하지 않아 자신의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유 만으로 이렇게까지 악한 일을 벌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만의 이런 모습이 성경에만 나오는 것이 아닌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세상 뉴스에서, 이웃에서, 또는 교회에서도 조차, 이렇게 자신의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도 악한 일을 벌이는 모습들을 듣게도 됩니다.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부모나 친구를 살해하기도 합니다. 자존심 때문에 상대편 정치인을 법적으로 몰아세우기도 합니다. 자존심 때문에 교회에서 분열을 일으킵니다. 때로는 너무나 잔인하고 무자비하고 치밀하고 고집스러울 정도로 악을 이행하고는 합니다.

 

우리 자신에겐 이런 모습이 있지 않은가 살펴야 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데, 그저 자존심이 상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수없이 악한 생각을 되뇌일 때가 있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존심으로 살아가지 않습니다. 자존감으로 살아갑니다. 십자가 앞에 자신을 내려놓고 은혜로 살아갈 때, 그리스도가 우리의 자존감이 되어주십니다.

 

자존심을 앞세우면 사단에게 우리의 빈틈을 내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사단은 우리를 계속 하만과 같이 악한 생각과 행동으로 휘두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벌거벗은체로 십자가에 매달리실 정도로 자존심과 수치심을 내려놓으셨습니다. 알량한 우리의 자존심은 우리 삶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자신의 자존심이 아닌, 그리스도의 자존감으로, 참된 하나님 자녀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