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동역함으로 세워지는 공동체
본문: 잠언 15:19~33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 (22절)
저는 오래 전부터 교회 안에서 ‘공동체적 리더십’을 꿈꿔왔었습니다. 그게 매우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이라고 믿었었습니다.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을 생각할 때도 그랬고, 사도행전에서도 공동체 리더십을 볼 수 있으며, 또한 오늘날의 교회에 더 어울리는 모델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동체적 리더십을 실제로 운영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참 어려운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상에 비해 현실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함께 책임을 지고, 함께 상의하며 공동체를 세워간다는 것이, 때로는 의견 충돌도 있고, 서로 오해하기도 하며 오히려 공동체를 이끌어가는데 더 버거움이 되며, 때로는 리더십 안에서 더 큰 어려움이 찾아오는 것을 보게 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상하는 바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마음이라 믿고, 어느 정도라도 이러한 모습의 교회를 이루어 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함께 이 부분을 좀 더 생각하게 됩니다.
“의논이 없으면 경영이 무너지고 지략이 많으면 경영이 성립하느니라”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하는데, 이 말씀은 그와 상반된 말씀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사공도 어떤 사공이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정말 서로 마음을 합하여, 서로 생각을 존중하고, 겸손히 지혜롭게 말하는 사공들이 모였다면, 배가 산으로 가지 않고, 망망대해 거친 바다도 거침없이 건널 수 있는 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장에서 [말하는 것]과 [듣는 것]과 [자세]에 대해 말씀하시는 구절들이 연결되어 생각이 됩니다.
15장에 말하는 것으로는… 지혜 있는 자의 혀, 온순한 혀, 지혜로운 입술, 서로 기쁨을 얻게 하는 대답들, 선한 말, 깊이 생각하고 말하는 의인의 모습 등을 볼 수 있고
듣는 것으로는 생명의 경계를 듣는 귀, 훈계 받기를 즐거워하는 모습, 견책을 달게 받는 모습,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슬기를 얻는 모습 등을
자세로는 특히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이 아닌, 채소를 먹으면서도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생각하게 됩니다.
가정이든 일터든 교회든… 이런 모습과 자세로 함께 한다면, 함께 논의하며, 함께 마음을 같이하며, 건강한 공동체를 이루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듣는 것은 빨리 하고, 말하는 것은 느리게 하라는 야고보서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그 모습이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워가는 기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성도님들의 하루에 하나님의 교훈을 듣는 귀가 있고, 입술의 열매가 있어, 여러분의 공동체를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는 공동체로 세워 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하고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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