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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나눔

거짓 위로 (욥기 21장)

기쁨의 교회 2024. 4. 30. 06:33

제목: 거짓 위로

본문: 욥기 21

 

"너희는 내 말을 건성으로 듣지 말아라. 너희가 나를 위로할 생각이면,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라. 그것이 내게는 유일한 위로이다." (21:2, 새번역)

 

욥은 친구들에게 그저 자신의 말을 들어주기만 해달라고 간청합니다. 그게 욥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고통받는 이에게 우리가 해줄 것은 섣부른 조언이 아님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그저 경청해주는 것이 섣부른 조언보다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합니다.

 

욥은 27절에서 "친구들의 생각은 욥을 위로하려는 것이 아닌, 욥을 해하려는 속셈"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친구들은 욥을 위로하려는 척하지만, 결국 그 뒤에는 욥을 해하려는 본심을 숨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위선적인 거짓 위로인 것입니다.

 

그 증거로 욥은 "악인들의 번성"을 이야기헙니다. 악인들의 번성함을 그들도 사람들에게 들어보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너희는 세상을 많이 돌아다닌 견문 넓은 사람들과 말을 해 본 일이 없느냐? 너희는 그 여행자들이 하는 말을 알지 못하느냐?" (21:29, 새번역)

 

욥의 생각은 친구들도 분명히 악인의 번성함에 대해 들어봤을 것이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그것을 모른척 욥에게는 끊임없이 악인은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욥은 그의 친구들의 그런 언행을 위선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간혹 위로하고자 온 이들의 말 속에 날카로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저 조차도 누군가의 고통을 보면서도, 위로한답시고 말을 하면서도, 제 안에 또 다른 생각을 숨기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해보면 사람의 마음이란게 참 무섭게도 느껴집니다. 제 마음이 참 무섭게 느껴집니다.

 

"제발 그냥 내 이야기를 들어만 달라"는 욥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목회자라는 직분상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위선의 탈을 써야만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아닌 진실된 마음과 모습으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목회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