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자존심 내려놓기
본문: 욥기 30:1~15
“이제는 그들이 나를 노래로 조롱하며 내가 그들의 놀림거리가 되었으며, 그들이 나를 미워하여 멀리 하고 서슴지 않고 내 얼굴에 침을 뱉는도다” (9~10절)
오늘 본문에서 욥은 자신이 불의한 자들에게 받고 있는 놀림과 조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그 어떤 죄도 짓지 않았다고 자부하는 의로운 욥이 너무나 많은 불의를 저지를 이들에게 조롱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본문을 묵상하며 자연스레 예수님을 묵상하게 됩니다. 병사들에게 예루살렘 주민들에게 수많은 조롱과 놀림을 당하고, 침 뱉음까지 당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이 욥의 모습이 비춰 보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는 것은 세상의 조롱을 감수해야 하는 삶일 수 있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삶이, 마치 욥과 같이, 예수님과 같이, 세상의 비난과 지탄이나 조롱을 받을 수 밖에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 가운데 우리의 “그리스도 안의 의로움”을 지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또 다른 소명일 것이라 믿습니다.
때로는 교회 안에서도, 조롱까지는 아니지만, 우리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일들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인정받지 못할 때, 무시를 당하는 것 같을 때,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최대한 겸허하고 겸손하게 행한다고 하면서도, 우리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으며, 심지어는 공동체에서 멀어질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기억들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며 과거에 그랬던 기억을 다시 떠올립니다. 과거의 기억을 떠올림은 그때 그 상처가 아직도 다 아물지 않았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욥의 모습과… 아니 예수님의 모습에 비추어 내 자신을 돌아봅니다.
그리고 짧게 고백합니다.
“내 자존심 뭐 별거라고…”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받으신 조롱에 비하면, 내가 받은 (조롱도 아닌, 의도적인 것도 아닌) 그 무엇은 정말 아무것도 아님을 생각합니다.
자존심을 내려놓고, 예수님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참된 사랑은 내 자신을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욥을 보며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예수님과 같이 자신을 내려놓고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제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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